제3장 건설전문 금융기관의 174 위상 구축 175 이 발 벗고 나선 일이 바로 신용평가제도 도입이었다. WTO 체제 출범과 건설시장 개방으로 보험·보증 등 건설금융산업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및 심사 능력이 보증기관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따라서 신용평가 는 기존 연대보증제도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조합이 건설전문 금융기관으 로서의 전문성을 확보하며, 보다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반 드시 필요한 방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신용평가제도 도입은 조합의 체질을 강화하고자 하는 ‘JUMP 934 운동’ 의 실천 방안이기도 했다. 균점주의에서 상호주의로의 전환이라는 과제 를 달성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었던 것이다. 조합은 먼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1993년 10월과 1994년 2월, 2회에 걸 쳐 신용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대다수 조합원이 조합 업무에 신용평가를 활용하는 것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 이 우량한 조합원과 불량한 조합원의 업무거래 차등화로 조합의 부실채 권을 방지하고, 조합원 신용상태에 따른 편익 제고와 차별화 등으로 조합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며, 신용거래에 따른 연대보증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에 공감한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합은 신용평가제도 도입에 적극 나섰다. 먼 저 1994년 4월 4일 정관을 개정하여 신용평가제도의 도입 근거를 마련했 으며, 4월 21일에는 업무부에 신용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심사과를 신설 하여 신용평가모델 개발과 신용평가 절차 및 방법 등에 관한 내부 규정 을 정비하였다. 신용평가제도 조기 정착을 위해 실시한 조합업무 설명회(1992.11.20) 신용평가제도 도입을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이며 건설업의 특성에 부합하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1994년 6월 10일부터 1995년 2월 28일까지 약 8개월 동안에는 국토개발연구원 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한국신용평가㈜가 공동 참여하여 진행한 신용 평가모델 개발 작업은 일반 건설업체의 신용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 는 신용평점표를 개발하고, 이를 조합원 대상의 금융업무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특히 객관적이고 정확한 신용평점표를 개 발하기 위해 1994년 8월 말 1618개 조합원을 모(母) 집단으로 삼아 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