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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조합, 1호 책임준공보증 발급…‘건설금융 위기 극복 및 안정망 구축 지원’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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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매체 : 대한경제
- 보도일 : 2024.08.30
HL D&I한라 시공의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장에 발급
제1호 책임준공보증 발급을 기념해 박공태 건설공제조합 금융사업본부장(좌), 신회식 HL D&I한라 재무지원본부 상무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건설공제조합 제공]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건설공제조합(이사장 박영빈)은 30일 HL D&I한라(대표이사 홍석화)가 시공하는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장에 대해 1호 책임준공보증서를 발급했다.
국토교통부는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PF 위기를 극복하고, 고금리 및 자잿값 폭등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를 지원해 건설산업 활력을 회복하고 건설금융 안정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도 이런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공사의 책임준공의무를 보증하는 상품을 최초로 개발했으며, 다양한 사업참여자 협의와 검토를 거쳐 첫번째 보증서를 발급하게 됐다.
책임준공보증은 조합의 우수한 신용도(NICE신용평가 AA+)와 약 20년 간 공사이행보증 상품을 운영하며 축적한 보증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시공사가 부담하는 책임준공의무(약정된 기한까지 목적물을 준공할 의무)를 보증하는 구조다.
만일 보증이 발급된 사업장에서 시공사가 약정한 기일까지 책임준공 의무를 다하지 못할 경우 조합이 6개월을 가산한 기간 내 보증시공을 완료하고, 만일 보증시공을 완료하지 못하면 미상환 PF대출 원리금을 보증금액 한도에서 보상하게 된다.
최근 높아진 공사비와 고금리로 인해 PF사업성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고, 신탁사의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 토지신탁이 대주로부터 외면받아 적절한 신용보강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시공사에게 책임준공의무 외 자금보충, 책임분양, 지급보증 등이 요구되면서 우량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PF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이 많다.
HL D&I한라가 시공하는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은 성수동2가 273-12번지 일원에 지하 7층 ~ 지상 16층 규모의 오피스를 짓는 사업장으로, PF대출은 1300억원 규모 단일 트랜치로 구성돼 있다.
이곳 사업장에 책임준공보증을 이용해 시행사는 조합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조달금리를 최소 2％ 이상 절감할 수 있었으며, 대주는 안정적인 신용보강 수단을 확보할 수 있었고, 시공사는 별도의 신용보강 없이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기 때문에 PF사업 참여자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
HL D&I한라 관계자는 “조합의 책임준공보증상품을 이용해 안정적인 사업을 신규 수주할 수 있었다”며 “조합이 단순 도급계약 이행과 관련한 보증을 제공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민간 PF시장에서 신용보강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돼 앞으로 역할이 사뭇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합의 책임준공보증은 본PF 조달을 지원해 건설금융의 마중물 역할과 함께, 건설사의 사업기회 확보라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이다.
다만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PF시장 리스크가 매우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회사채 BBB+ 등급 수준 이상이면서 시공능력순위 100위 내 시공사에 한정해서 안정적인 사업장을 선별해 보증을 취급할 계획이다.